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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과 선암사

모글리一兵 2009. 11. 2. 22:24

조계산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간다

선암사 풍경소리와 함께 산사도 붉게 물들였다  

정호승님에 시에 나오는 등 굽은 소나무, 선매화, 그리고 뒷간에서 볼일도 보고 싶은 충동으로

꼬진 디카하나 챙겨들고 길을 나섯다  2003년도 500백만 화소 최고 였지만 이제는 낡고 크고 뭐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

그래도 나의  블러그 사진을 빼곡하게 채워준 고마운 놈이다

요즘은 DSLR 카메라 메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왜그리 부러운지...

                                                                                         선암사 승선교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승선교 화감암으로 만든 아름다운 아치형 석교이다

계곡의 폭이 넓어 아치 또한 유달리 큰 편이다

아랫부분에서 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이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물에 비쳐진 모습과 어우려져 완벽한 하나의 원을 이룬다

승선교는 그 밑단부분이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어 급류에도 휩쓸릴 염가 없다

가운데 부분에는 용머리가 조각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웅장하며 자연미를 풍기고 있다,

이 다리는 숙종39년에 호암대사가 6년에 걸쳐 완공 했다고 전한다  선암사를 고쳐 지을때 원통전과 함께 설치 했다고 한다,

 

 

 

                                                                        선암사 구시

대웅전 한쪽에 놓인 선암사 구시는 길이가 3m가 넘는 거대한 목조용기이다

일반적으로 큰 통나무를 파서 그 안에 밥을 보관하는 것을 구유,또는 구시라고 하는데 만든 재질이나 지명에 따라 구시 앞에 명칭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일례로 송광사의 구시를 비사리 구시라고 칭하는 것은 그 재질이 싸리 나무 이기 때문이다

선암사 구시는 전하는 말로 칡으로 만들었다고 하나 그 재질은 괴목으로 판단 된다

이 구시는 약 2000명정도 밥을 보관할 정도의 크기인데 선암사   스님에 숫자를 알수 있겠다

    선 암 사

                                정 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컨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오늘날 화장실로 불리는 우리네의 뒷간은 여러 가지 이름이 있었다. 우리의 전통 뒷간은 대개 똥을 직접 퍼내는 수거식(푸세식)이었다. 뒷간, 통시, 잿간, 정낭, 정방, 북수간, 해우소, 변소, 측간, 매화틀 등이 화장실의 다른 이름들이다. 수거식이면서 으슥한 뒤쪽에 있어 뒷간, 아궁이의 재를 이용하는 잿간. 절의 언덕배기 공간을 활용한 해우소, 인분을 먹는 돼지와 공존하는 통시, 북쪽에 있다 하여 북수간, 밀물을 이용한 측간 등이 있었다. 임금의 똥을 매화라 하고 그 변기를 매화틀이라고도 하였다. 우리네 전통 뒷간에서 나오는 똥은 주로 거름으로 재활용되었다. 거름을 만들기 위해 통풍이 잘 되게 하였으며, 쌀겨나 풀, 짚, 재 등을 이용하여 발효와 숙성을 시켜 농사에 알맞도록 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축의 먹이로도 사용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사라질 처지에 있는 '똥돼지'이다. 우리네 뒷간은 한마디로 생태적, 친환경적이다. '변소'가 일제시대 때 붙여진 용어이고, '화장실'은 서구의 영향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화장실의 모습을 통해 옛 것과 오늘날의 화장실, 지역마다의 특색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선암사 뒷간  칸막이가 이색적이다 허리춤정도에 높이에다 문짝도 없다

옆사람과 볼일 볼때 이야기도 할수 있고 휴지 없을 경우 전달하기고 쉽다 밖에선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하고 안에서는 밖이 다 보인다 빗살 창을 달고 재래식이다 보니 냄새를 환풍하는 세세함까지 설계 했다

 

 
 

Between The Leaves(나뭇잎 사이로)/윤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