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래킹/페루 잉카트레일

잉카문화 콜카

모글리一兵 2014. 1. 31. 21:05

 

 

                                                        오얀따이탐보 콜카

잉카트레일 초입에 오얀따이탐보 유적이 있다

산중턱에 보면 창고 같은 건물 이게 잉카인들 콜카란다

 

해발고도 2,400m에 자리 잡은 마추픽추와 마추픽추에서 뻗어나간 잉카제국의 도로를 중심으로 잉카문명의 여러 면모를 살펴본다.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작은 왕국 잉카가 어떻게 남아메리카 서부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잉카문명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었고, 잉카제국은 어떻게 통치되었는지 알아보자.
20세기 초, 미국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하이람 빙엄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황금의 도시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초인적인 존재에게 이끌린 듯 산을 올랐던 빙엄은 산봉우리에 자리 잡은 마추픽추를 발견한다. 마추픽추는 500년 전 전성기를 맞았던 잉카문명이 후세에 남긴 기념비다.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전성기를 연 파차쿠티 황제가 건설했다. 자신을 태양의 아들로 불렀던 잉카의 황제들은 태양을 관찰해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알려줬고, 수로와 계단식 밭을 만들어 농업생산량을 늘렸고, 제국 곳곳을 잇는 도로를 닦았다. 잉카의 도로에서는 ‘차스키’라는 전령들이 정보를 전달했고, 제국 곳곳의 특산품들이 운반됐다. 도로변에는 ‘콜카’라는 창고가 있었는데, 콜카는 식량창고와 분배센터의 역할을 수행했다. 잉카엔 굶주림이 없었고, 노인과 병자는 아무 걱정 없이 보살핌을 받았다. 잉카처럼 부유해지고 싶었던 주변 부족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잉카의 지배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잉카제국의 전성기는 50년 만에 끝난다. 전설 속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를 찾아온 스페인 정복자들은 말과 총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잉카를 무너뜨린다. 독특하고 찬란했던 잉카의 문명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