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세상

[스크랩] 토지 의 무대 경남 하동 악양 평사리

모글리一兵 2006. 2. 8. 15:47
-평사리가 위치한 지명인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중국에 있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

토지의 줄거리......

1890년대 경상남도 하동, 5대에 걸친 만석지기 최참판의 부인인 윤씨부인은
아들인 치수가 어렸을 때 절에 갔다가 동학군인 김개주에게 겁탈 당해 환을 낳는다.
최치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환은 치수가 성불구가 되자
치수의 부인인 별당 아씨와 정을 통해 달아난다.

고증 즉위 40년에 전국을 휩쓴 콜레라와 흉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을 때
최참판가의 재산이 탐난 치수의 외척형인 조준구 부부가 계략을 꾸며 성공한다.

을사보호 조약 후 조준구는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최참판가의 상속녀 서희는 마을 사람들과 북간도로 떠난다는 내용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번지는 모름...

박경리 대하 소설 토지 배경이 되었던 그곳을 찾았다
큰 대문에 들어서니, 안채 대청 마루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명창이
판소리 한 소절을 하고 있었다
섬진강을 끼고 동서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진 지형이다 보니
소리가 다르다.

동쪽으로 남원을 비롯 구례 하동 동편제이고
서쪽은 순천 벌교쪽이 서편제이다.

동편제는 끝 음이 짧게 끈고 남성적이다
반면에 서편제는 음이 길고 늘어지게 하는것이 특징이서 여성적이라구 한다.

최 참판댁 사랑채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변이 붉게 물들인 산과 잘 어울려 여울목이 햇빛에 비춰 반짝거림이 장관이다
벗꽃 삼십리길이 곱게 퇴색되어 봄에보는 풍경과는 다르다,

내려오는 길목에 휴게실 들러 음료수를 마시면서
주인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조마니 여그 최 참판댁이 실존에 있었던 그집 마즈오"
아줌마 왈
"아리라카이...."
"글믄요"
"소설속에 동네 지명이랑는 맞는디 실존 최 참판댁은 없는데 관광객이 와서 왜 참판댁이 없냐구 그래서 하동군에서 4년전에 평사리에다 조성한것이라 카이"
그래서 그런지 집에 고가 건물이 아니구 지은지 얼마 되질 않았다
아줌마 말이 이어지면서 박경리씨가 진주에서 살았는데 고등 학교 동창
친한 친구가 이곳에 살았는데 방학동안에 자주 놀러 왔고 문학적인 소질이 있는지라 구한말 시절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에서 만주,등등. 독립운동으로 펼쳐지는 서사시를 그려내 노벨 문확상 후보까지 올랐는데 ..."

묻지도 않았는데 줄줄이 꾀고 있어 보인다.
아마도 박경리가 그런 대작을 만들기 위해서 교교시절부터 키워 갔나 보다
아줌마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나 보다
시골 울타리가 있고 밤나무 감나무 한가지 특징 적인건 밭에 야생 녹차 밭이 이색적이었다

오는 길에 화개 장터에 들러서 녹차 한잔 마시고 있으려니
해는 뉘엇 뉘엇 기운다

모글리일병

      출처 : 비공개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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