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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수근과 그림값 1-아트 재테크를 위한 신문 읽기

모글리一兵 2007. 6. 23. 17:58

 

박수근 <빨래터> 1954년, 캔버스에 유채, 15*31cm

 

요즘 미술시장이 뜨겁습니다.

연일 언론 매체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얼마의 경매가를 형성하고 있고 매매되고 있는가를 알리기에 바쁩니다.

이번 5월 서울 옥션에서는 박수근의 <빨래터>가 45억에 팔렸습니다

언론은 미술품의 가격들이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을가에 주목하고 있고

이미 이중섭과 김환기와 같은 대표작가들과 함께 박수근을

<10억 클럽>이란 이상한 호칭을 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박수근 <시장의 여인들> 1961년, 캔버스에 유채

 

미술품 투자에 대한 열풍은 일견에 고무적이고 이해할 만한 사건입니다.

사실상 오랜 침체기를 겪어야 했던 한국미술시장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는 징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국민화가라 불리는 박수근의 고공행진을 통해

과연 미술품의 가격과 형성, 그 추이를 어떻게 읽고 그 근거를 어떻게 밝혀내는가를

여러분께 말하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과

실수를 하고 있는지도 우린 알 필요가 있지요.

 

 

박수근 <휴식> 1963년, 캔버스에 유채

 

저는 개인적으로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왠지 그림값이나 가치평가란 부분을

이야기 하려면 재무쪽을 공부해야 하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듯 한데요. 마케팅을 전공했다고 해서 재무쪽에 아무런 지식이 없으리라

생각하지 않아 주시기 바랍니다. 자 우선, 요즘 한창 경쟁하고 있는

미술시장의 취재방식을 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패턴을 취하고 있지요.

 

 

통계자료들 몇가지를 우선 내어놓고, 그림값의 낙찰가를 보여주고

향후 추정가가 이렇게 될거라는 둥, 지금 사지 않으면 힘들거라는 둥의 거의 반 협박성

기사들이 판을 칩니다. 물론 점점 더 투명해지는 미술 거래를 반증하듯

정확한 낙찰가와 매매가의 공시는 아주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고 격려할 만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그림이 왜 이만큼의 가격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접근은 거의 전무하지요. 사실 <미술 재테크>에 대한 글을 쓰기로 작정하고

책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는 바로 이러한 점들을 바로잡고 이해시켜 드리고 싶었어요

 

 

박수근 <노상> 1962년, 캔버스에 유채

 

사실상 한국의 미술시장은 여러번의 변곡점을 통과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미술품에 대한 광풍이 불었던 것은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수도 없이 있겠지요

주목할만한 것은 비싼 <수업료>를 치루고서야 그 내부로 들어가 미술품을

사고 팔수 있었던 예전에 비해, 그림은 공개시장으로 건너와

수요와 공급이란 철저한 경제원칙에 의해 결정되는 시점까지는 온 듯 합니다.

 

미술품 수요에 대한 요인이나 공급시장의 조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려고 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인프라의 문제고

전체적인 윤곽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한두번의 이야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지요.

 

  

                    절구질 하는 여인 1956년                                       수하(나무 아래서)        

                   캔버스에 유채, 32.7*21cm                       1960년대 목판에 유화물감  33.2*24.4cm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지금의 미술품 광풍은 언젠가는 사그러 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금 한창 미술품에 투자하는 분들에게 찬물을 끼엊기 위해 이말씀을 드리는것은

아니에요. 계속 강조하지만, 클래식과 패션, 패드를 구분하라는 것이죠.

오랜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작품과 10년 이상을 버텨낼 수 있는 작품과

사고 나서 2-3년 안에 그 메세지의 힘이 다할 수 있는 작품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제발 아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케팅이란 관점에서 볼때, 그림값이란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이것을 부추기는 언론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현명한 투자가가 되기 위해서

이런 기사들을 어떻게 독해하고, 그 이면의 행간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죠

   

 

박수근 <농악> 1960년, 캔버스에 유채

 

 

1. 박수근 <빨래터> 5월 서울옥션 경매 45억

2. 박수근 <시장의 사람들> 올 3월 케이옥션 경매 25억원

3. 박수근 <농악> 올 3월 서울옥션 경매 20억원

4. 박수근 <앉아 있는 아낙과 항아리> 2004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 123만9천달러(14억6천여만원)

5. 박수근 <한가한 날> 2003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 112만7500달러(12억4천만원)

6. 박수근 <휴식> 올 3월 케이옥션 경매 10억5천만원

7. 박수근 <노상> 2006년 12월 케이옥션 경매 10억4천만원

8. 박수근 <시장의 여인들> 2006년 2월 서울옥션 경매 9억1천만원

9. 박수근 <나무와 사람들> 2005년 11월 케이옥션 경매 7억1천만원

 

화가 박수근의 작품 값들을 쭈욱 올려봅니다. 그 추이를 보는 건 도움이 됩니다.

단 이러한 추이가 왜 발생하는 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무슨 근거로 이런 그림값이 정당하게 반영되는가를 알아야 하며

지금의 미술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는 날에도, 현명한 투자자로서, 무엇보다도

미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호가로서, 손해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앞으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박수근 <시장의 여인들> 1960년, 캔버스에 유채

 

화가 박수근의 삶을 다루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그를 너무나도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리뷰형식으로 된 글을 쓰기란 무리인 거죠.

박수근이란 일종의 브랜드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앞으로의 글을

기대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배려가 될거에요.

 

 

 

출처 : 김홍기의 문화의 제국
글쓴이 : 김홍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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