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만에 이야기

코스모스가 활짝 핀 섬진강과 최참판댁 사랑채...

모글리一兵 2007. 11. 9. 17:36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고 합니다.

그 좋은 길에 코스모스가 곱게 피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강둑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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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야."
"가만히."
이불자락을 걷고 여자를 안아 무릎 위에 올린다. 쪽에서 가느다란 은비녀가 방바닥에 떨어진다.
"내 몸이 찹제."
"아니요."
"우리 많이 살았다."
"야."
내려다보고 올려다본다. 눈만 살아 있다. 월선이의 사지는 마치 새털같이 가볍게, 용이의 옷깃조차 잡을 힘이 없다.
"니 여한이 없제?"
"야. 없입니다."
"그라믄 됐다. 나도 여한이 없다."(토지 박경리 원작에서)
 

토지에서 가장 애처롭고 이룰수 없는 사랑을 나누던 월선이와 용이 ...

강 나룻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끝없는 애정과 한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지만

끝내 끝없는 애절함으로 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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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번지는 모름...

박경리 대하 소설 토지 배경이 되었던 그곳을 찾았다
큰 대문에 들어서니, 안채 대청 마루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명창이
판소리 한 소절을 하고 있었다
섬진강을 끼고 동서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진 지형이다 보니
소리가 다르다.

동쪽으로 남원을 비롯 구례 하동 동편제이고
서쪽은 순천 벌교쪽이 서편제이다.

동편제는 끝 음이 짧게 끈고 남성적이다
반면에 서편제는 음이 길고 늘어지게 하는것이 특징이서 여성적이라구 한다.

최판댁 사랑채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변이 붉게 물들인 산과 잘 어울려 여울목이 햇빛에 비춰 반짝거림이 장관이다
벚꽃 삼십리길이 곱게 퇴색되어 봄에보는 풍경과는 다르다,

내려오는 길목에 휴게실 들러 음료수를 마시면서
주인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조마니 여그 참판댁이 실존에 있었던 그집 마즈오"
아줌마 왈
"아리라카이...."
"글믄요"
"소설속에 동네 지명이랑는 맞는디 실존 최 참판댁은 없는데 관광객이 와서 왜 참판댁이 없냐구 그래서 하동군에서  평사리에다 조성한것이라 카이"
그래서 그런지 집에 고가 건물이 아니구 지은지 얼마 되질 않았다
아줌마 말이 이어지면서 박경리씨가 진주에서 살았는데 고등 학교 동창
친한 친구가 이곳에 살았는데 방학동안에 자주 놀러 왔고 문학적인 소질이 있는지라 구한말 시절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에서 만주,등등. 독립운동으로 펼쳐지는 서사시를 그려내 노벨 문확상 후보까지 올랐는데 ..."

묻지도 않았는데 줄줄이 꾀고 있어 보인다.
아마도 박경리가 그런 대작을 만들기 위해서 교교시절부터 키워 갔나 보다
아줌마도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나 보다
시골 울타리가 있고 밤나무 감나무 한가지 특징 적인건 밭에 야생 녹차 밭이 이색적이었다

sbs 에서도 토지를 극화 할련지 10월에서 내년 10월까지 촬영하나 보다
길고 긴 장편이다 보니...

오는 길에 화개 장터에 들러서 녹차 한잔 마시고 있으려니
해는 뉘엇 뉘엇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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