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춘향골

[스크랩] 삼동굿놀이의 발전을 기원하며.......

모글리一兵 2008. 8. 29. 23:0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8월15일(음력 7월 15일) 백중절을 맞이하여  남원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김성범)가 주관하고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이 후원하는 제26회 남원삼동굿놀이 향토축제가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 남원삼동굿 놀이광장에서 열렸다.
지역주민과 내 외귀빈 및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三姓)의 동자로 하여금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무사를 기원하게 하는 풍속에서 유래 된 남원삼동굿놀이 행사를 통하여 주민의 화합과 풍년농사 및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이날 삼동굿놀이향토축제는 주민체육행사, 노래자랑 등 다채롭게 펼쳐져 참석자 모두가 즐겁고 유쾌한 백중절을 보냈다.






남원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 김성범위원장(63세)은 현대화 및 도시화 현상으로 사라져가는 우리고유 전통민속놀이를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 가장 한국적인 향토민속놀이로 보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관람자들은 행사진행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번 삼동굿놀이는 보절면 괴양리의 향토민속놀이로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 위주가 아닌 의전에 치중함이나 정체불명의 농악, 전통행사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 군악대의 연주와 30도의 뜨거운 날씨 속에서 노인들과 아이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혹사될 소지가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남원에서 동북방 12km지점에 위치한 보절면 괴양리는 동으로 약산(지네)서로 계룡산(닭)이 남북으로 뻗쳐서 풍수지리적인 해석으로 지네가 닭을 해친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어 삼성의 동자로 하여금 지네를 밟아 준다는 민속놀이로 매년 음력 칠월 백중날(음력 7.15)에 행해지는데 수확을 앞둔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하고 아이가 무병하게 성장하여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마을의 안녕 그리고 주민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이곳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특이한 놀이다.
이날  마을 주민이 양촌마을 당산으로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마을의 영기를 앞세우고 양촌마을의 공동 우물로 가서 한바탕 우물 굿을 끝내고 동네마을 공터에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여 입신출세하는 과정을 삼동서기와 지네 밟기 등으로 흥을 돋우고 마을의 무사고와 번영을 빌며 온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농악 순으로 진행되었다.






삼동굿놀이는 세 마을의 기세배(旗歲拜)·당산제(堂山祭)·샘굿·삼동(三童)서기·지네밟기·합굿(마당밟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식에 대해 아들의 순산·무병(無病)·과거급제 또는 농복(農福)을 기원하고 이들 여러 과장(科場)을 율동적으로 표현, 특히 이 놀이에서 중심 내용은 삼동서기이며, 출산과장·성장과장·입신출세과장 등 3과장으로 진행된다. 삼동굿놀이에는 마을의 무사태평을 비는 뜻과 마을사람들이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동시에 축제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 .  백중은 각 가정에서는 익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薦新)을 올리고, 궁중에서는 종묘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올리기도 하였다는 날이다. 과거에 농가에서는 백중날 머슴들과 일꾼들에게 돈과 휴가를 주어 즐겁게 놀도록 하였으며 이 날이 되면 머슴들과 일꾼들은 특별히 장만한 아침상과 새 옷 및 돈을 받았다고 한다.





백중에 돈을 탄 이들은 장터에 나가 물건을 사거나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이 때 서는 장을 특별히 '백중장' 이라 하여 풍 장이 울리고 씨름 등을 비롯한 갖가지 흥미 있는 오락과 구경거리가 있어서, 농사에 시달렸던 머슴이나 일꾼들은 마냥 즐길 수 있는 날이다. 지역에 따라 이 날 농신제(農神祭)와 더불어 집단놀이가 행해지는데 이를 '백중놀이'라고 한다. 이 놀이는 농촌에서 힘겨운 새 벌 논매기를 끝내고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벌여온 데서 비롯된 것으로서 일종의 마을 잔치이다.매년 7월15일 백중날에는 우리나라에서 밀양 백중놀이, 남원삼동굿놀이, 전주 기접놀이 등   흔치 않은 지방토속민속 놀이가 열린다.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삼동굿놀이도 집안축제가 아닌 세계속의 축제로 격상시켜야 할 전통 민속놀이다.
작년에는  비가 참 많이 왔던  기억이 난다. 남원투데이 취재팀은 작년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행사와 공연을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좀 더 잘 보존하고 가꾸어 져야 하기 때문이다. 남원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올해는 문화관광부의 집중육성향토축제로 선정되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니 다행이기도 하다.





남원투데이 취재팀은 오후2시부터 열리는 제 26회 삼동굿놀이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역시 음촌마을의 뒷산이 "s 자 라인' 의 지네형상과 양촌마을의 뒷산인 닭벼슬과 같은 계룡산의 풍수가 상호 교감하면서 이 세 명의 아이가 훗날 삼정승이 된다는 고려시대부터의 전래되어 온 민속놀이의 삼동굿놀이는 삼동굿 놀이광장에서  세 마을의 풍장패가 각각 50여명씩 치배로 거느리고 굿을 치면서 등장하여 삼동굿 놀이광장에서 합궁이 되어 그 합궁기운에 다시 자신의 마을로 가서 마을 풍장굿을 두드려 그 소리기운으로 들판의 벼이삭에 붙은 나쁜 벌레들을 죽이거나 제압하며 동네어귀 당산에 인사를 한 다음 다시 세 마을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합쳐져 각기 거대한 용기를 앞세우고 기세배를 하면서 세 마을의 안녕을 빌고 이 고장의 대표적인 당산에서 신령한 당산제와 우물 굿을 하고 다시 삼동굿놀이 광장으로 모여 거대한 용트림으로 삼동굿놀이와 지네 밟기를 한다. 또한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또 무병장수 풍년을 기원하는 남원지방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1982년에는 광주에서 열린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의 영광도 받았다.



필자는 어릴적 우리 동네 (주생면 정송)에서도 백중날이면 하던 일을 뒤로 하고 온 동네 사람들이  정자나무 밑에 모여 푸짐한 음식을 장만하여 하루 동안  민속놀이를 하며 화합과 안녕 및 풍년을 기원하며 즐기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올해도 백중행사를 했다는데 삼동굿놀이를 보러 와서 못 갔다. 아마 이젠 모두 세상을 떠나시고 없으니 몇 분의 노인들이 모여 조촐하게 음식정도 나누는 시간만 있었을 것이다. 내가 어릴 때는 동네에서 가장 힘이 센 아저씨가  큰 깃발을 들고 동네 뒷산인 수도봉을 올라간 것도 기억이 나건만.
현대는 서양문화가 우리 문화를 잠식해 버린 상황에서 참 아쉬움이 많다. 교인들은 문화를 우상이라고 비웃는다. 지금이라도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고유문화로 재인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남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우리 민족다운 행사는  굿과 당산제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는데 남원의 삼동굿놀이는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옛 문화를 복원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옛 문화의 전승자들과 인적자원이 없다는 것이 한계라면 예산을 투자해서라도 문화전승자들을 양성해 내야 한다.농촌의 현실이 이젠 행사를 치르기  위해 외부에서 돈을 주고 사람을 사와야만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 되어 버렸다고 하니.........
과거에는 남원삼동굿놀이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지만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 참 많았다. 즐거움, 그리고 나눔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보다는 요식적인 정치인들의 얼굴내기 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노인들과 어린 삼동이들을 뙤약볕에 앉혀 놓고 생략되어야 할 내빈소개와 축사를 듣느라  본 행사가 제대로 공연이 안 되었다. 물론 주관처의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친행사 참여자들을 비롯, 제대로 된 거대한 용깃발의 놀음을 해 줄 사람도 없어 기가 넘어지질 않나 굿패를 거느리고 책임 있게 즐겁게 놀아줄 상쇠도 없거니와 정체불명의 농악과 식만 끝나고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 내빈 등 다운된 분위기는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굿은 푸지고 즐겁고 신명을 느끼며 자신과 이웃을 위해 울려야하는 소중한 집단놀이다. 그러나  즐거움이 없이 가락만 맞추어서는 절대 그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는 분야이고 보면 핵심적인 굿부터 전통 굿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관광객의 여론이다 .전주에 사는 관광객은 다른 행사를 뒤로하고 일부러 남원삼동굿놀이를 관람하러 매년 참여했으나, 예산에 비해 너무 실망이 크다며 다시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비판을 하였다. 삼동굿놀이는 1982년도 광주에서 개최된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 대통령상과 각종민속놀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원 삼동굿놀이의 발전을 기원하던 날

 

출처 : 지리산문화연구소
글쓴이 : 양경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