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문화유산

혼불문학관과 호성암터

모글리一兵 2009. 12.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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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지(龍城誌)에 의하면 호성암(虎成庵)은 대산면 풍악산 동쪽 산록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 절터는 사매면 서도리 뒷산 노적봉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성암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옛날 한 도승이 남원의 산천을 두루 구경하다가 하루는 사매면의 한 골짝에 이르렀다. 때마침 이곳에 이르러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탄복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

도승 앞에 꿇어 업드리자 깜짝 놀라 기절할 뻔 했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태연하게 호랑이에게 접근했다.

 

 호랑이는 입을크게 벌리고 소리를 질러 자세히 보니 목구멍에 짐승 뼈가박혀 있었다. 도사는 긴장을 하면서 호랑이에게 다가서서 손을 호랑이 입속에 넣고 단단하게 박힌 짐승뼈를 빼주었다. 그제야 호랑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져 버렸다. 이튿날 밤이었다. 호랑이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도승 앞에 나타나 산돼지를 몰고 와서 꿇어 앉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그로부터 며칠 뒤 호랑이는 세번째로 처녀를 몰고와 내려 놓고 사라져 버렸다. 처녀는 호랑이에게 놀라 기절만 하였던 터라 오래지 않아서 소생하였다. 중에게는 여자가 금물인지라 처녀와 잠시라도 같이 할 수 없어 처녀에게 호랑이에게 잡혀온 내력을 물어 보았다.

``소저는 영남 아무 고을에 사옵는데 밤에 자다 깨어보니 호랑이에게 잡히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을 마치자 도승은 우선 몸을 회복하고, 먼 길을 혼자 갈 수 없으니 같이 떠나자고 하여 처녀를 앞세우고 그녀의 집에 닿았다.

 

 이때 처녀의 집에서는 밤사이에 처녀가 없어져 팔방으로 찾고 있던 중에 도승이 딸을 데리고 들어오자 반가워서 어쩔줄 모르고 전후 사정을 듣고는 죽은 목숨을 살려 주심이나 다름없는 스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자기의 재산의 절반을 정리하여 부처님의 시주품이나 삼으라고 간청하였는지라 부득이 받으며 이 일은 호랑이로 말미암아 얻어진 시주라 할 것인 바 이돈으로 호랑이를 만난 자리에 절을 세워 이 절을 호성암이라 불렀다 하는데 불행히도 후세에 화재를 입어 지금은 전하지 않고 다만 암벽에 새겨진 석불만이 희미하게 남아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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