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인지 요즘 새벽잠이 없어졌다
일년전만 해도 늦잠자기가 일쑤였는데...
내가 왜 새벽잠이 없어졌는지 신기할정도다 거참 ~!!
등산복을 주섬 주섬 입고 길을 나섯다
전일에 서울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조카가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내려 왔다
거실서 자고 있는데 깰까바 조심조심...
새벽 6시였다
날씨는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썰렁 했다
양림단지 주차장에 도착 하니
새벽운동 하는 사람이 많이 나왔다
양림단지 등산로를 따라 전등이 켜 있다
팔각정에 오르니 거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해맞이 보로 온건가~??
애기봉을 갈까 말까 갈등이 생겼다
지금까지 온 길은 전등 불빛이 있었지만
애기봉까지 2키로인데 불빛이 없다
아직 해가 뜰려면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
마침 그때 한 사내가 랜턴을 들고 애기봉 족으로 가는게 아닌가
엣따 잘됐다 하고 뒤만 졸졸 따라 갓다
능선따라 가는 길이지만 소나무 그늘에 아직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다
그렇게 한시간을 그 사내를 앞세우고 걸었다
7시인데두 캄캄한데다가 저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날떄마다 등골이 오삭하기도 하고
해맞이를 나설때 예감이 사람들이 많이 가겠지 생각했는데 인기척이라곤 그 사내뿐이고 ...
애기봉에 도착하니 7시 30분
저 멀리 지리산 노고단 산자락으로 붉은 빛이 띄긴 했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서 에고
그렇게 20분을 애기봉 정상에서 말없이 그 사내랑
해돋이 시간이 지난거 같은데 구름때문에 망쳤지만 그래도
붉은 빛을 폰카로 찍고 소망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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