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처갓집에서 저녁내내 맥주를 마시면서 잣는데 장인 친 동생분이 결혼식을 한다고 새벽4시에 일어나 승합차를 타고
포장길을 한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도선장이 나오는데 이게 메콩강이라고 하는데 황토빛갈이 아닌 맑은 물이였어요
행선지는 캄보디아 최대 곡창지대인 깜퐁참이구요
프놈펜 현지 업체 에이젠시랑 휴일에 만나 관광하자는거 뻥크내고 캄보디아 농촌이 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트래킹을 좋아 하는 지라 먼가 농촌가면 좋은 일이 생길거란 예감도 들고 해서 따라 나섯는데...
신부 뒷편으로 교량공사 한참인데 프놈펜과 깜퐁참으로 이어주는 도로에 저 교량이 완성이 되고 나면 이색적인 도선장도 없어 지겠지요
낫선 환경에 자다보니 잠을 설쳤는데 모기장이 쳐져있고 옆에 신부가 누어 있었는데 ... ??
도선장을 내리고 나니 건기철이라 흙 먼지 나는 황톳길 신작로를 따라 달리고 달리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캄 농촌 풍경
늪지대에서 물소 목욕시키고 한가롭게 노니는 흰소들 당나귀와 마차 트력을 묘하게 개조해서 이층까지 사람들을 잔뜩 태워 가는데
마을 버스인모양이죠 그런 신작로 길을 한시간을 더 달리니 확성기에 요란한 풍악소리가 들리고 한눈에 봐도 잔치집 이란걸 알겠습니다
캄보디아 전통 결혼식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결혼식을 신랑 지참금에 따라 며칠식 하는 경우도 있다 하던데요
도착하지 마자 신랑이 나와서 낫선 이방인이 왔는데도 반갑게 맞아 주는데요 캄퐁참 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이라
인심도 후하고 사람들도 순수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녹차와 음식을 먹으면서 낫선 풍경을 만끽했네요
캄보디아도 결혼식이나 어떤 행사를 대행해주는 이벤트 전문 업체가 있나 봅니다
신부집 마당에 채알을 치고 집 입구부터 화려하게 장식하고 긴 장대에다 성능 좋은 확성기 그것도 두개나 달고 아주 크게 음악이나 결혼식 하는 과정을 마이크에다 하는데 소리가 커야 잘산다고 하네요
집안에서 했다가 밖에서 했다가 악사 리더가 장난도 쳤다가 만담 비슷하게 진행을 하는데 넘 잼밋게 하다가도
숙연한 분위기에서 기도하면서 축문을 외우고 신랑 신부가 백년가약에 잘 살라는 뜻에 기원이겠지요
아주 어릴때 동네에서 구식 결혼을 봤던 익살스런 장난치는 거랑 별반 다를게 없네요
복잡하여 서구화 된 식이 유행이지만 그 민족성에 맥을 이어가고 지역적인 특성을 잘 표현해주는게 결혼식인거 같아요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있었는데요 상이 네번 나오는데 신선로에 쇠고기 전골은 최고 였습니다 닭과 오리 주로 육류
그리고 밥 정도로 가지수는 만지는 않았지만 전문 요리사가 있고 결혼식은 신부집에서 주관한다고 하는데
하객을 위해 최대한 대접을 하는게 그들에 풍습이라고 합니다
앞에 커피색 원피스 입은 분이 신부 친구인데 부산에서 2년간 무역회사에 근무해서 통역해주려고 따라 나선 분인데
한국말 도 잘하고 이쁘고 국내 신부감으로 최고 인듯한데 아쉽게도 영국분이랑 결혼 했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자 장모님 슬슬 끼가 발동 하신듯 장모님이 춤을 추자 온 식구들이 다 나와 춤을 추는데 울 장모님 압권 ~!!
모두 일어 서서 신랑 신부에 결혼을 축하하며 화려한 율동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춤으로서 화답하는거 같고
시간에 간섭 받지 않고 마음에 여유를 찾아 일상을 즐기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오히려 부럽기도 합니다
신랑 신부 결혼 축하드리고 부디 부디 잘 사세요 처갓집 식구들 행복해 하는 모습 넘 보기 좋았습니다
프놈펜으로 오는길에 캄퐁참 지역이라고 하는데 어선 사이로 아주 작은 점으로 보이는데요 재첩 잡는 사람들 이나 봐요
메콩강에도 재첩이 엄청 잡힌다고 합니다 나룻터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차를 싣고 갈수 있는 배를 타고 캄퐁참 지역으로 갔었요
처갓집 식구들이 힘을 모아 구입했다는 한국산 이스타나 승합차인데요 렌트사업 번창하시길 바라며
따라 나서길 정말 잘했다 언제 이런 걸 보나~ 이제 시작인데 ....길고 긴 캄 여행길은 이제 부터다
웬지 자꾸 끌린다는 ....새로운 나에 삶을 정리하면서 메콩강을 바라보며 카타르시스 해본다
프놈펜 공항에서 보딩패스하고 2층 탑승장 올라 갈때까지 처가 식구 모두나와 가시지도 않고 창문 넘어로 손을 흔들어 주는데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며 영혼토록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섬진강변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강에 추억이 많은 지라 대 황하 테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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